엄마표영어로 영어책 처음 읽어줄 때, 리딩책만 찾지 마세요
엄마표영어를 처음 시작하면서 영어책을 찾아보는데 생각보다 모르는 말이 정말 많았습니다.
리더스가 뭐지? 리딩책은 뭐지? 영어 원서는 또 뭐지?
AR 1점대, 2점대는 무슨 뜻이고 SR은 뭘까?
저도 처음에는 정말 하나도 몰랐습니다.
영어책을 읽어줘야 한다고 해서 검색해보면 리더스북, 리딩책, 원서, AR, SR 같은 말이 계속 나오는데 막상 책을 고르려고 하니 무슨 책부터 보여줘야 하는지부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처음 엄마표영어를 시작하면서 이런 용어가 낯선 분들을 위해 제가 책을 찾아보고 아이와 직접 읽어보면서 알게 된 것부터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영어책 종류부터 헷갈렸습니다
처음 영어책을 검색하면 비슷해 보이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 종류 | 제가 이해한 특징 |
|---|---|
| 영어 원서 | 영어로 쓰인 책을 통틀어 부르는 넓은 표현 |
| 영어 그림책 | 그림과 이야기를 함께 보는 책 |
| 리더스북 | 영어 읽기 연습을 위해 단계적으로 구성된 책 |
| 리딩책 | 영어 읽기 연습에 사용하는 책을 넓게 부르는 표현 |
| 스토리북 | 이야기 자체를 중심으로 보는 책 |
| 챕터북 | 이야기가 여러 장으로 나뉘고 글밥이 많은 책 |
처음에는 이것들이 모두 별개의 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찾아보고 실제로 읽어보니 꼭 그림책 → 리더스북 → 스토리북 → 챕터북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의 성격이 겹치는 경우도 있고, 아이의 영어 수준이나 읽는 목적에 따라서 선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차이도 모르고 검색할 때마다 새로운 용어를 하나씩 알아가는 식이었습니다.
AR 1점대, 2점대는 무슨 뜻일까?
영어책을 찾아보다 보면 AR이라는 숫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
AR은 책의 읽기 난이도를 확인할 때 활용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AR 2.5처럼 표시되어 있으면 미국 학년 수준을 기준으로 한 읽기 난이도를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SR은 STAR Reading이라는 읽기 평가와 관련된 점수로, 아이의 읽기 능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처음에는 저도 AR 숫자가 낮은 책부터 차례대로 읽혀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실제로 책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쉬운 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재미있게 읽는 것도 아니었고, 반대로 숫자가 조금 높아 보여도 그림이나 이야기가 마음에 들면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재미있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AR이나 SR을 책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로 보되, 그것만 가지고 책을 결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아이가 아직 영어를 혼자 읽기 어려운 시기라면 혼자 읽을 책의 수준과 엄마가 읽어줄 책의 수준을 똑같이 맞출 필요도 없었습니다.
영어책을 고를 때 난이도만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아이가 영어책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였습니다.
한글책을 읽을 때는 글밥이 조금 있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다음 내용을 궁금해했습니다.
그런데 영어책이라고 해서 갑자기 재미보다 난이도를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영어책도 한글책을 고르듯이 이야기가 재미있는지,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지, 아이가 다음 내용을 궁금해할 만한지를 먼저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종류의 책을 읽게 됐습니다.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했던 Elephant & Piggie
Elephant & Piggie는 영어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보여주기 좋았던 책 중 하나였습니다.

문장이 길지 않고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아이가 부담을 덜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영어가 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달라고 했고, 어떤 때는 아이가 먼저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경험 때문에 영어책을 고를 때 ‘얼마나 쉬운가’만 보는 것보다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책인가를 더 중요하게 보게 됐습니다.
그림과 캐릭터 때문에 손이 갔던 Fly Guy와 Maisy
Fly Guy와 Maisy도 아이가 부담 없이 보기 좋았습니다.
Fly Guy는 캐릭터와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영어책이라는 느낌보다 그냥 재미있는 책을 보는 것처럼 접근하기 좋았습니다.
Maisy는 생쥐 캐릭터가 일상적인 일을 하는 내용이라 아이가 상황을 이해하기도 편했습니다.

이런 책들을 보면서 영어책이라고 해서 꼭 공부하는 느낌이 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한글로 알고 있던 이야기를 영어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I Want My Hat Back은 제가 한글책으로 먼저 알고 있던 책이었습니다.
아이도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로 읽어줄 때 낯설어하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영어 문장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와 그림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을 따라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영어책을 고를 때는 아이가 한글로 이미 재미있게 봤던 책을 영어 원서로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게 읽어도 재미있었던 Fox the Tiger
Fox the Tiger도 짧게 읽기 좋으면서 이야기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어책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는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었다는 경험 자체가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긴 책을 붙잡고 있기보다는 짧은 책 한 권을 재미있게 읽고 끝내는 경험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디오와 함께 활용했던 Pants & Socks
Pants와 Socks처럼 재미있는 그림과 반복되는 표현이 있는 책도 활용했습니다.
특히 이 책들은 오디오를 같이 들려주는 방법이 잘 맞았습니다.
아이 혼자 영어 문장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디오를 먼저 듣고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면 훨씬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반응이 좋다면 같은 작가의 다른 책으로 넓혀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노부영 책은 도서관이나 중고로 먼저 찾아봤습니다
영어 그림책을 찾다 보면 노부영 베스트나 스테디셀러처럼 많이 알려진 책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이런 책들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읽는 책들이라 영어책을 처음 접할 때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다만 노부영 책은 여러 권을 한꺼번에 구입하려고 하면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영어책을 접하는 단계에서는 어떤 책을 아이가 좋아할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새 책을 많이 구입하는 것은 조금 아깝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보거나 중고책으로 구입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도서관에서 몇 권 빌려 아이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고, 반복해서 읽고 싶어 하는 책이 생기면 중고로 구입해도 충분했습니다.
인기 있는 책은 도서관에서 이미 대출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무작정 방문하기보다는 도서관 홈페이지나 앱에서 먼저 검색해보고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인기 도서라면 예약이나 상호대차가 가능한지도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영어책은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부 구입하기보다는 빌려보고 →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고 → 마음에 드는 책만 소장하는 방식이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처음 영어책을 고른다면 꼭 쉬운 책만 찾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저도 ‘영어책은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여러 책을 읽어주면서 꼭 난이도 순서대로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혼자 읽을 책이라면 현재 읽기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책까지 지나치게 쉬운 책만 고를 필요는 없었습니다.
AR 1점대라고 무조건 그 책만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이에게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라면 조금 어려운 책도 엄마가 읽어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을 섞어서 많이 읽어줬습니다.
결국 제가 영어책을 고르는 기준은 처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 책이 얼마나 쉬운가?’에서 ‘아이가 이 이야기를 재미있어할까?’로 바뀌었습니다.
엄마표영어를 처음 시작하면서 리더스북이나 AR 숫자 때문에 책 고르기가 어렵다면 처음부터 완벽한 책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도서관에서 몇 권 빌려보고 아이가 어떤 책에서 웃는지, 어떤 책을 다시 가져오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했습니다.
영어책을 많이 읽히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아이에게 영어책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영어책 읽어주는게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다음 스텝으로 가고싶다면 다른글들고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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